두두의 2024년 회고
어느새 2024년이 다 지나고 25년이 코앞까지 왔습니다. 올해 초 제가 이렇게 회사생활을 하고있으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, 새삼 신기합니다. 항상 해가 지나도 별 감흥없이 그저 하루가 지난 것처럼 보냈는데 이렇게 회고를 적기위해 돌아보는 이 상황이 되게 신선하게 다가옵니다.
두두
저에게 이 별명 시스템은 정말 어려웠습니다.
별명만 부르려하니 제 내면의 유교사상이 계속 ‘이거 맞아?‘하고 반문하는 바람에 힘들었는데 시간이 약이라고 지금은 많이 적응했습니다.
두두라는 닉네임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. 원래 자주 쓰던 별명이 있는데 공사 구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되었습니다. 그래서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던 중 제일 멀쩡하고 부르기 쉬워보이는 이름을 택했습니다. (쥬쥬와 미미같은 후보도 있었습니다..^^)
실무
회사에서의 실무는 정말 달랐습니다.
학교 프로젝트할 때는 정확한 기준점을 자세하게 두지 않아 각자의 작업을 합치는 과정에서 수정하는 일이 많았습니다.
하지만 회사에서는 기획서에따라 만들어진 UI를 보며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훨씬 수월하였고 왜 교수님이 프로젝트 전에 기획을 짜라고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.
작업을 하다가 막혔을 땐 질문을 드리는데 질문을 하기 전 할 수 있는 시도를 다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이거저거 시도해보는데 간혹 깜짝 해결이 될 때가 있어 그럴 땐 ‘질문 안 드려서 다행인가?‘하고 생각합니다.
또 가끔은 어떻게 알아봐야할지 감이 오지 않아 질문을 드리면 생각보다 너무 단순한 이슈였어서 굉장히 머쓱한 경험도 많았습니다.
그렇게 질문을 함에 있어 사리게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제 문제였습니다.
실패
마감일 전날에 안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. 사실 이미 어느정돈 알고있었습니다. 그러면 안되는데 알면서도 그걸 말하는 게 또 무서웠습니다.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인정하기 싫었던 것 일지도 모르겠습니다.
결국 전날 퇴근하기 전 ‘이만큼까지 했는데 내일까지 안 될 것 같습니다.’ 하고 전달드렸습니다.
처음으로 제대로 실패한 경험이었습니다.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. 별별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걸 계속 생각하고 있을 틈이 없다고도 생각했습니다. 제가 못한 일은 해야하니까요.
교훈
그날 저녁 한 말씀 해주셨고 다음날 회의 때도 한 말씀 해주셨던 것들이 기억납니다.
“마감을 지키지 못 할 경우 언제까지 완료되는지와 함께 미리 얘기를 해주셔야한다."
“맡은 일을 할 수 있는지, 얼마큼 걸릴지 아는 것도 능력이다”
사실 당연한 것들인데 새삼 제대로 느끼게 됐습니다. 이후 일감을 짤 때 좀 더 자기객관화를 잘해보려 노력했습니다만…
생각보단 쉽지 않았습니다. 하다보면 늘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.
지금은 BE를 시도해보고 있는데 아직도 질문은 제대로 못하고 일하는 속도도 느리고 이슈도 정말 정말 많이 생기고 태더가 해결해주시고…
벌써 경험한 지 2개월 반이나 지났는데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습니다. 그래도 차이점은 인지를 하고 있냐, 없냐인 것 같습니다.
지금은 일정을 계속 생각하고 안 될 것 같으면 ‘질문 드려야겠다’하고 맘을 단단히 먹고 있습니다.
마무리
취미 생활로 이제 문화생활도 하며 책도 읽어야겠습니다. 글을 안 적어버릇 하다보니 참 정신없게 적은 것 같습니다. 나름 읽어보고 고친다고 고쳐보았는데 역시 쉬운 일 하나 없습니다. 이번 회고를 시작으로 다른 글도 적어보며 내년 회고는 좀 더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내년에도 잘부탁드립니다!